새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마다 각 제조사가 가장 신경을 쓰고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포인트는 역시 디자인, 프로세서, 카메라 성능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이 분야들은 당분간은 더 이상 업그레이드할 여지가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이전 모델들만 해도 뛰어난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승부처는 역시 AI기능이다. 본격적인 AI 스마트폰 시대를 연 “삼성 갤럭시 S24” 중에서도 가장 상위 모델인 “S24 울트라”의 AI 기능들을 총정리 해보고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이르렀는지 분석해 보기로 한다.
1. 통화 어시스트 기능
출처: 삼성전자
외국인과 통화를 할 때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통역을 해 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출시 이전부터 가장 주목을 받았고, 실제 사용해 본 사람들도 가장 높은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통화 화면을 보면 “통화 어시스트 버튼”이 있다. 이 버튼만 눌러주면 바로 바로 통역이 가능하다. 즉, 나도 상대방이 하는 말을 내가 사용하는 언어로 들을 수 있고, 상대방 역시 나의 말을 자신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변환시켜 주는 것이다.
그럼 상대방도 갤럭시S 24를 사용하고 있을 때만 통역이 되는걸까? 상대방이 어떤 폰을 쓰고 있는가는 전혀 상관이 없다.
또한 서로 주고 받은 대화 내용과 통역된 내용이 화면에 텍스트로 변화되어 뜨기 때문에, 통역된 내용을 혹시 이해 못 했을 경우 화면을 읽어보면 되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다. (상대방이 갤럭시 S24를 쓰고 있지 않다면 음성 통역만 들리고 화면에 텍스트가 뜨지는 않는다)
문제는 통역의 속도와 정확도일 것이다. 통역을 해 주기는 하는데 속도가 너무 늦다던지, 의사 전달이 제대로 안 될 정도의 수준이라면 결국은 잘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사용해보면 통역 속도도 꽤 빠르고 통역의 정확도도 제법 만족할만한 수준이기 때문에, 특히 해외여행을 많이 가거나 비지니스로 외국인을 상대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전 세계 모든 언어가 다 통역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어/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프랑스어를 비롯한 총 13개의 언어까지 통역이 가능하다 .
2. 노트 어시스트 기능
이전 모델에도 “삼성 노트” 앱을 깔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었다. 하지만 갤럭시S 24의 노트 어시스트 기능은 AI의 도움으로 훨씬 업그레이 되었다. 삼성 노트에 글을 기록하면 AI가 이를 요약하거나 주제별로 분류해준다. 맞춤법 오류까지 자동 수정해준다.
3. 녹음 어시스트 기능
출처: 삼성전자
녹음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려면 이전에는 텍스트 변환 모드를 사용해야 했다. 갤럭시S 24에서는 어떠한 녹음 파일이나 통화 녹음도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바로 전환이 가능하다. 노트 어시스트 기능이 가능하기 때문에 텍스트로 전환된 문서를 요약, 분류, 오타 수정 역시 바로바로 할 수 있어 편리하다.
4. 포토 어시스트 기능
출처: 삼성전자
첫 번째 통화 어시스트 기능과 더불어 가장 만족도가 높고,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기능이 바로 이 포토 어시스트 기능이다.
구도도 좋고, 인물도 잘 나왔는데 옆에 같이 안 찍혔으면 좋았겠다 싶은 부분을 날려 버릴 수 있는 기능이다. 단순히 지우기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쪽으로 이동하거나 크기도 조절할 수 있다.
조정하고 싶은 부분이 복잡하면 결과가 그다지 깔끔하지 않게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와~ 감탄이 나올 정도로 대단한 편집 기능을 보여주는 편이기 때문에,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고, 좀 더 좋은 결과물을 필요로 하는 분에게 강추하는 기능이다.
5. 구글 서클 기능
출처: 삼성전자
위의 기능들은 모두 삼성전자 자체의 가우스 AI 기반 기능들이다. “구글 서클 기능”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삼성의 독자적 기술은 아니고, 구글에서 제공하는 기능이다.
실행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아무 화면에서나 홈 버튼을 길게 누르면 바로 실행된다. 구글 서클을 실행한 상태에서 화면상 문장이나 그림에 서클을 하면 구글의 관련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이 기능이 없었을 때는 스마트폰으로 문서를 읽다가 궁금한 내용이 생기면 창을 닿고 나와 검색을 해서 알아본 후, 다시 들어가야 하는 번거로운 경험들을 누구나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구글에 올라있는 정보만 검색이 된다. 예를 들어 인물 사진에 서클을 했을 때, 유명인인 경우는 바로 검색 결과를 보여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까지 다 찾아 내주지는 않는다.